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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의 유혹

[닌자의 유혹] 게임 소개 및 후기 코멘트

by 이상한 나라의 솜사탕🌈 2026. 4. 21.

“Shall we date? 닌자의 유혹”은 일본의 역사적인 혼돈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 형식의 로맨스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전체이용가)

절에서 평범한 생활을 하던 당신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멋진 닌자들로부터 그들의 운명을 거머쥔 숨겨진 공주라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놀라움도 잠시, 당신은 숨가쁘게 전개되는 전투의 현장에서 승리하여 닌자 세계를 구하는 동시에, 뿌리칠 수 없이 매혹적인 닌자의 사랑도 얻어내야 합니다. 삶과 죽음을 가르는 전투 가운데 치명적인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마세요!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함께 했던 추억의 게임 '닌자의 유혹'입니다.
일본어 원제는 '코이닌쟈센고쿠에마키(恋忍者戦国絵卷)'.
의역하자면 전국시대 닌자 사랑이야기 정도일까요.

그림체도 번역체 텍스트도 많이 어설펐지만,
핫토리 한조, 이시카와 고에몬, 아케치 미츠히데, 오다 노부나가 등
역사적인 실존인물이 등장하는 시대극 장르라는 점에 매력을 느껴 플레이를 시작했었죠.
사나다 10용사 중 닌자 포지션을 가진 2명─ 키리가쿠레 사이조와 사루토비 사스케까지.

핫토리 한조와 그를 따르는 닌자들이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협력하는 구도는
더 오래 된 게임인 TGL사의 '미소녀닌자모험기'를 통해 처음 접했기에 낯선 소재는 아니었습니다.
미닌모의 일본어 원제도 '센고쿠비쇼죠에마키(戦国美少女絵卷)'.

전국시대에 대한 이야기가 유독 에마키(絵卷; 그림 두루마리 책)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 듯 한데
닌자의 비술서가 두루마리 형태로 전해진다는 점 또한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즉 역사적으로 남지는 않았지만 이런 두루마리의 형태로서 숨겨진 이야기가 전승된다는 의미겠죠?
닌자들은 늘 역사의 그림자 속에 숨어서 활약했던 존재들이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역사적인 사실을 마치 정말로 어딘가에서 전해지고 있는 야사(野史)처럼 적당히 각색해 준 스토리 흐름이 인상적입니다.
예를 들어 혼노오지의 변을 일으켜 오다 노부나가를 죽게 한 인물이 아케치 미츠히데라는 역사를 비틀어, 실제로 오다 노부나가를 죽인 것은 닌자 군단이지만, 의도적으로 그것을 아케치 미츠히데가 한 것으로 역사에 남겼다거나
고에몬이 끓는 솥에 들어가 죽게 될 뻔했다가 살아나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등...

각 공략 시나리오마다 다른 결말로 마무리되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일러스트, 시나리오, 시스템 등은 전반적으로 그렇게 퀄리티가 높은 게임은 아니었지만,
닌자의 유혹이라는 게임의 재미 요소는 오히려 캐릭터 디자인과 설정, 스토리였다고 생각합니다.
각각 다른 유파를 가진 닌자들의 개성이 뚜렷하고 그들만의 가슴아픈 사연이 있으며 캐릭터성 또한 일관성 있게 시나리오가 짜여 있었던 점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게임에 아쉬운 점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이후에도 핫토리 한조, 렌노 신, 오다 노부나가도 공략 캐릭터로 추가되었다는데
국내판으로 플레이해 보지 못한 채 게임 서비스가 종료되어 버렸다는 점 정도일까요.

시나리오 텍스트가 완전히 아카이빙되어 있는 곳이 없어서,
해외 리뷰 블로그에서 추려 온 이미지만 들여다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겠네요.
나처럼 리뷰한 사람이 어떻게 한 명도 없을 수 있어😭